My Story/◎ 생활정보

포장이사 체크사항, 주의사항 / 김천 이삿짐센터 선택시 꼭 따져봐야 할 것들

MeLoJY 2025. 6. 1. 07:15

이 글은 저의 실제 포장이사 경험을 통한 피해사례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드리고, 거기에서 배운 필수 체크사항을 알려드립니다.

저와 같은 피해를 경험하지 않으시려면 반드시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현재는 제대로 검색되지 않는걸 보니 업체명을 바꾸거나 타지역으로 이전한건지 모르겠지만, 장x익스프레스 지x현 사장님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당시 이사 진행했던 팀원들이 당연히 아니라고 부정하겠지만(벌꿀농장 겸업하는분이 팀장이었음) 주의라도 강하게 주시기를 권합니다. 사장님은 아는 사항인지 모르고 지나간건지는 모르겠지만요.

 


몇 개월 전 포장이사 이후 없어진 물건들을 도난이라고 확신하는데 까지는 생각보다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짐이 많을수록 이사 직후에 모든 물건들을 체크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저는 맥시멀리스트로 짐이 많은 편입니다. 더군다나 이사 전날 밤을 샌 저의 컨디션은 최악이었습니다.

 

김천 장x익스프레스 라는 곳을 통해 포장이사를 진행했는데, 당시에는 네이버 '김천 포장이사' 검색하면 상위에 떴었던 업체입니다. 반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검색해도 네이버 공식 등록에는 안나오고 정보들 모아서 보여주는 특정 사이트에만 남아있네요. 당시 10년이상 경력자들끼리 팀이고, 우린 외국인 안쓰고 한국인만 쓴다면서 김천에서 제일 오래했다 호언장담 하길래 선택한건데, 오래만 하셨지 노하우 같은건 전혀 축적이 되어있지 않은 느낌. 외국인 안쓴다면서 강점으로 내세운 커뮤니케이션.. 이것도 별로였습니다. 짐이 나갈때, 들어올때 순서도 뒤죽박죽이라 이사간 새집에서도 후반에 들어와야할 물건들이 초반부터 미리 들어와있어 엄청 복잡한 상태로 불편하게 진행되더군요.

 


여기에서 첫 번째, 이삿짐센터 선정 팁.

경력이 오래 된것과 서비스품질은 비례하지 않는다

아무리 무엇인가에 경력이 길어도 부족한점들을 개선해가며 오래 한것과 그냥 오~래만 한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삿짐센터 역시 단순히 경력이 오래되었다 이런 말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냥 비용과 서비스 내용(청결한지, 파손시 보상 등)을 따져보시는것과, 후기들 충분히 여러개 꼼꼼히 찾아보는 것만이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포장이사라고는 해도 저희집처럼 잔짐(큰 가구들 외의 물건들)이 많은 집은 큼직한 옷장이나 책상 등만 지정한 자리에 놔주고, 큰 비닐에 때려넣은 잔짐들은 그 상태 그대로 놓고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사하고 얼마동안은 안보이는 물건이 있어도 "어딘가 있겠지?" 했는데, 몇달간 생활하면서 물건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그러다가 정말 필요해서 아직 풀지않은 모든 짐을 다 뒤져봐도 없는것들이 있었습니다.

 

1. 신발들

이사 전, 담을데가 없어서 75리터 큰사이즈 쓰래기봉투에 빼곡히 담아놓은 신발들(약 10~15켤래 정도. 메종마르지엘라, 나이키 에어포스, 닥터마틴 등등). 사실 이것만 없어졌을 때에는 종량제 봉투에 담겨있어서 모르고 버렸나 했습니다. 그렇다해도 확인도 안하고 버리면 안되겠지만요. 악의적으로 훔치거나 갖다버렸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제가 현재까지 여러번 온 집안을 뒤졌는데 그렇게 큰게 집안에 있는데도 아직도 발견 못했을 리는 없었죠. 약 50~60만원 상당으로 추정..

 

2. 미니PC

제가 메인PC 외에 추가적으로(원격용 등) 필요할 때 사용하던 레노버 미니PC도 사라졌습니다. 심지어 램과 SSD는 제가 업글해놓은 것이었죠. 본체가 작아서 어디에 포장되어있나 하고 캐리어며 빈 가방들, 박스들 전부 뒤졌는데도 없더군요. 6개월동안 못찾았으면 확실히 없어진게 맞습니다. 미니PC 자체의 가격 보다도 그 안에 제가 쓰던 윈도우와 웹브라우저 등이 그대로 깔려있으니 개인정보들... 이게 너무나 찝찝한 것이죠.

 

제가 본격적으로 장x익스프레스를 의심하게 되는게 여기에서 부터입니다. 한 가지 짚이는 부분이 있기도 했구요.

 


두 번째, 이사 전·후 체크사항 팁.

설마..하면서 믿지 마시고 동영상으로 다 찍어놓으세요

지갑이나 귀중품만 따로 보관하면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외에것들은 분실되어도 상관 없다면 안찍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하나 둘 따로 챙겨놓을 것들을 늘리다보면 이건뭐 포장이사인지 셀프이사인지 구분이 안되게 되겠죠ㅎㅎ 그러니 귀중품 외에 것들도 충분히 분실이나 파손될 우려가 있으니 사진보다는 그냥 처음에 이삿짐센터 사람들 들어오기 전에 스마트폰 동영상 촬영 켜셔서 방이랑 거실 훑으면서 다 찍으시고, 이삿짐 사람들 들어오는거까지 원테이크로 찍으시면 더 좋겠구요. 시간은 걸려도 영상에 찍힌 물건들에 대해서는 전후 상태 비교나 분실 증거가 될테니까요. 물론 가서 이삿짐 풀때도 쌀때랑 품목들 일치하는지 다 찍어야겠죠.

 

 


짚이는 부분이란, 사실 이사 과정에서 약간 언성을 높이게 된 일이 있었어요.

처음 문의 및 견적시에 제가 깔끔하게 해주시는지 문의드렸더니, 신발 위에 덧신는 위생부직포? 같은걸 끼고 하겠다 했습니다. 근데 이사 당일 아침에 신발신은채로 집안으로 들어오더군요. 제가 말하니까 막무가내로 들어가면서 그거신으면 힘들어서 못하니까 어차피 나갈 이 집에서는 그냥 신발신고 하고, 이사 갈 집에서는 부직포나 실내화 같은거 신고 하겠다 하길래.. 처음과 말이 다르지만 그러자고 했습니다. 뭐 힘들다고 하니까요.

 

그렇게 그냥 신발을 신은채로 짐을싸는데 제가 방금전까지 깔고 자던 매트리스를 그 신발로 밟아서 눌러가면서 짐을 싸더군요ㅋㅋ 제 매트리스커버에 검은 신발자국이 진하게 남은걸 본 그순간부터 쌔~함을 감지했습니다. 충격에 취약한 물건들 보호한답시고 가져온 이불 같은것들도 아래 사진과 같이 엄청 꼬질꼬질 해서 불안불안 했어요. 이후에 다른 물건들 포장하는걸 봐도 많이 지저분한 장갑과 지저분한 박스들, 뭐 물건들이 새집까지 깨끗하게 도착하면 이상할 정도였어요.

< 물건을 감싼 이불들. 너무 더럽다 >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그때라도 강력하게 말했어야 하는데, 비몽사몽에 정신없이 박스들 널부러져있지, 일은 이미 실시간으로 벌어지고있는데 갑자기 이런식으로는 이사 안하겠다고 할 수도 없고, 뭔가 정신없어서 그냥 지나간면도 없지않았던것 같습니다. 또 제가 마음이 약해서 싫은소리 하기까지 고민의 시간이 좀 필요한 스타일이기도 하구요.

 

역시나, 이사갈 집에 도착해서 짐을 푸는데, 곳곳에 거뭇거뭇한 것들이 많이 묻어있고 움푹 들어가거나 깨진 물건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검정이 물티슈로 박박 닦아봐도 지워지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물건들이 찌그러지고, 깨지고, 검은게 많이 묻고 이게 뭐냐고 뭐라 했어요. 사실 신발로 매트리스 밟으면서 쌀때부터 참아왔었던게 거기서 터진것 같아요. 바로 전날까지 이사갈 집 청소와 페인트칠 등 직접하느라 잠도 못자서 예민하기도 했구요.

< 거뭇한 오염 예시. 이사 전 완전히 깨끗한 면이었음 >

 

나중에 분실된 물건들을 인지하고 나서 드는 생각이 저러한 컴플레인에 악감정을 품고 일부러 짐을 다 안내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물증이 없어서 경찰에 신고하기도 애매한 상황인데.. 이럴때는 제가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습니다.

 

팀장이라는 분은 이불로 싸고 플라스틱 박스들로 안전하게 포장해서 깨지거나 찌그러지거나 묻었을리가 없는데... 라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기려고 하더군요. 팀장말고 다른 덩치 작으신 분이 저를 살살 달래는식으로 하면서.. 시스템옷장 흰색 프레임에도 위 사진처럼 거뭇거뭇 잔뜩 묻었는데, 검정 묻은부분이 뒤로가게 안보이게 돌려줄까? 이러면서 분위기 풀려고 하길래 남은거라도 조심해달라고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도배 다 새로 해놓은 벽지에 사다리차로 올라온 거뭇거뭇한거 묻은 물건들 기대놓는게 보여서 뭐라하니까 안묻는다고 하더군요ㅋㅋ 그래도 벽지에 기대놓지 말라 하고 그때부턴 좀 강력하게 이야기 했던것 같습니다. 이미 때는 늦었지만요. 말하면서도 좀 질리더군요. 이런게 10년이상 노하우를 가진 이사 팀인가 하는 생각?

 


세 번째, 이사 진행 관리감독 팁.

이상함이 눈에 보이는 즉시 강력하게 이야기 하세요

본문 초반에 말했던 부분인, 방금전까지 내가 깔고 덮던 매트리스와 이불을 신발로 밟아가면서 압축해서 짐을 싸는 그러한 행위처럼 뭔가 선을 넘었다 싶은건 보이는 즉시 강하게 컴플레인 해야합니다. 저처럼 흐지부지 그사람들 페이스에 말려서 그냥 넘어가다보면 좀 더 허용되고, 좀 더 허용되다보면 모든 물건들이 오염되고 이지경까지 오게 되는거죠.

 

 


대충 짐 다 들여놓고, 잔짐들은 제가 천천히 정리하기로 하고 그사람들 나가면서 돈은 지금 입금해달라 하더군요. 지금 나가자마자 출금해서 팀원들 현금으로 나눠줘야 한다면서ㅋㅋ 사실 전날부터 잠을 못잔 상태라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빨리 끝내고 자고싶더군요. 입금 해주고 그사람들 다 나간 다음, 제대로 정리도 안된 집에 누울자리만 만들고 이불만 깔고 그냥 잠들었습니다. 밤을 샌 상태라 일단 자야겠더군요ㅋㅋ

 


여기서 배울 수 있는 네 번째 교훈.

입금은 바로 하지 마세요. 물건들 전부 확인후에 송금하겠다 하세요!

분실물, 파손, 심한 오염 등이 있는지 확인후에 없으면 송금드리고, 있을 경우 컴플레인 하겠다 하세요.

협상이 잘 안된다면 일부금액 선입금 후 이사물품들 상태 확인후 나머지 입금하는 정도로 제안해 보세요. 악의적으로 갑질을 하라는건 아니지만 위 사례에서 배웠듯이 재산 피해가 없는지,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이루어졌는지 확인 후에 입금을 하는것이 맞는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번처럼 계약서가 없다면 쥐고있는 돈이 있어야 피해물품이 있을 경우 최후의 보루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마지막  다섯번째 포장이사 체크사항.

정상적으로 계약서 쓰고 서명하고 진행하는 업체에서 하세요

제가 이사했던 장x익스프레스는 견적부터 이사 종료까지 계약서 없이 그냥 진행되었고 결제도 현금 송금으로만 받았어요. 위생이라던가 분실 및 파손같은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보상 등을 계약서상에 명시해놓으면 문제가 생겼을때 법적으로 효력이 있는 계약서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이삿짐센터 사람들도 명시된 사항들이 있어야 좀 더 지키려고 할 테구요. 

 


제가 본 피해사항 정리하면,

1) 분실물 2종: 신발들, 미니pc

2) 물품들 파손 및 오염

3) 시간낭비: 없어진 물건들 찾는다고 몇차례 온 집을 뒤짐)

4. 스트레스: 위 사항들을 인지하면서 겪은 정신적 스트레스

 


체크사항 정리하면,

1) 이삿짐센터 선정
경력과 서비스품질은 비례하지 않으므로 그냥 비용과 실질적인 서비스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고, 최대한 여러개의 후기들을 꼼꼼히 읽어보는 것만이 할 수 있는 최선

2) 이사전·후 체크사항
이사 전부터 방 안의 모든 물건들을 동영상 촬영 최대한 꼼꼼하게 하자

3) 이사 진행 관리감독
선을 넘었다 싶은 이상함이 감지되면 보이자마자 바로 이야기 할것

4) 입금은 해달라 한다고 바로 하지 말자

5) 계약서 없이 구두로만 하는 업체 거르고, 계약서에 기입할 요구사항 미리 잘 정리해뒀다가 계약진행 협의하자

 

 


이 글을 적으면서 돌아보면 제가 정말 바보같았네요. 포장이사라 다 해준다고 방심하고 철저한 준비없이 실시간으로 맞딱드리면 평소에 침착하고 머리좋던 여러분들도 완벽하게 대처가 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사 전날까지 정신없고 바빠서 당일에 피곤한 상태라면 더욱 대처가 안되더군요. 그러니 제 경험사례를 통해 포장이사 업체 선정부터 신중히 하시고, 진행과정 관리감독까지 직접 꼼꼼하게 하셔서 꼭 피해 없는 이사 하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 끝 -

 


포장이사 주의사항, 포장이사 도난, 포장이사 분실물, 포장이사 파손, 포장이사 보상, 포장이사 체크사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