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을 잘 안쓰는 편이지만, 코앞까지 다가온 겨울에 귀도리 대신 사용할수도 있는(이라는 합리화로) 구매한 AONIC 40 내돈내산 리뷰를 써 봅니다. 요즘 다시 이어폰이 너무 많아져서 쓰는것만 남기고 정리해야겠다는 위기감을 느끼는 중입니다... 이러면서 헤드폰을 또 사다니??
1. 패키지
알기쉽게 그림으로 표기된 설명서와 필수품들(유선감상용 Aux케이블, 충전용 케이블), 그리고 고급가죽케이스로 심플하지만 갖출건 갖춘 느낌의 포장입니다.
2. 제품 디자인
처음에 딱 보면 화이트가 엄청 이뻐요. 하지만 오래 사용할 계획으로 구매하는거라면 흰색은 때타고 변색되되기도 할테고, 내가 착용했을때는 화이트보단 블랙이 더 어울릴거라는 모습을 상상해서 그냥 블랙으로 골랐습니다. 확실히 리스크가 없는 블랙컬러답게 무난, 심플합니다.
밴드조절부분 아래로 꽈배기처럼 내려오는 사출 디자인이 완전히 저가형은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있는 듯 하네요. 무난하면서도 나름의 포인트를 준 디자인 입니다.
3. 사운드
AONIC 40의 사운드 성향은 블루투스로 들었을 때와 유선 연결로 들었을때가 많이 다릅니다.
블루투스로 들었을때도 코덱에 따라 좀 다르고, 유선연결시에도 DAC에 따라서 좀 다르지만...
투머치한 리뷰가 되지 않기 위해 간단하게 블루투스일때와 유선일때 정도로만 다루겠어요.
3-1. 블루투스 연결시 (Aptx 기준)
이 제품을 산 목적이 주로 블루투스 감상이기에 이 소리가 중요했는데 유선보다 블루투스가 음악감상 측면에서 훨씬 재미있는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유선 연결시의 소리보다 더 V자 성향의 사운드여서 일반적인 리스너들은 유선 연결시 소리보다 블루투스때의 사운드 성향이 훨씬 더 좋다고 느낄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저음이 너무 과하게 부스팅되거나 한건 아니지만 듀아리파의 Dance The Night에서의 베이스가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낼 정도는 나와줍니다. 또한 그린데이같은 락밴드 음악에서 All Range를 빠짐없이 감상하는데 무리가 없었어요. 할인가로 구매했기에 가격대비 만족할만한 블루투스 연결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EQ는 잘먹는 편이기 때문에 취향껏 건드려서 써볼만 합니다.
3-2. 유선 연결시 (Hidizs S9 기준)
보유중인 DAC 중에서 휴대성을 고려하고, 헤드폰 케이스 안에 함께 넣어두기 좋은 꼬다리DAC Hidizs S9로 연결해 보았어요. 일단 Aptx 블루투스 연결과 비교해서 저음이 다소 감소, 중음이 좀더 카랑카랑한 소리가 납니다. 나쁘게 말하면 좀 더 차갑거나 앙상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을듯 하네요. 음악의 요소로 설명해 보자면 보컬과 피아노 등은 좀더 선명하게 살아나지만 베이스부분의 울림은 감소한다고 보면 될것입니다. 블루투스 연결시의 펀사운드와는 달리 흔히 말하는 모니터링 성향에 더 가까워진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플랫에서 중음쪽이 좀 강조되는것 같기도 하고... 귀가 기계가 아니다보니 딱잘라 말할수는 없겠지만 대략적 느낌은 전달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냥 즐기면서 음악감상하기에는 블루투스 연결시의 소리가 더 나은 느낌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유선연결시의 사운드는 보컬믹싱이나 음향작업시에 과장되지 않은 소리를 모니터링 하기에 좋아보입니다.
4. 편의성, 휴대성
4-1. 조작편의성
요즘 이어폰이나 헤드폰도 터치식의 컨트롤이 많이 나오는데, 이어폰은 작은 사이즈에 다양한 컨트롤 기능을 넣으려니 터치를 채택하는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헤드폰은 충분히 물리버튼을 달 공간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물리버튼이 손의 감각으로 누르기 쉽고 잘못 작동하는경우가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물리버튼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자동차의 경우에도 터치로만 이루어진 차량은 누를때마다 화면을 보고 정확히 눌러야해서 불편하더군요. 에이오닉 40은 물리버튼의 효율적인 배치로 전원, 볼륨컨트롤, 노이즈캔슬링 감도조절, 외부소리듣기 등의 기능을 약간의 숙달되는 기간을 거치면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조작이 가능한 구조였습니다.
▼ 에이오닉 40 물리버튼 조작 설명서
4-2. 휴대성
어차피 헤드폰이니 이어폰만큼 작은 사이즈는 포기해야하죠. 그럼에도 케이스 자체도 타 헤드폰 케이스들에 비해 작은축에 속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헤드폰을 접어서 전용케이스에 넣을때 쉽게 잘 들어가는지가 무척 중요하겠죠? 어떤 헤드폰은 제공된 케이스에 쉽게 안들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게 매번 이러면 은근히 스트레스거든요. 이 제품은 그냥 헤드부분 돌리고 넣으면 딱 들어가고 지퍼도 잘 잠겼습니다. 넣을때 헤드밴드를 케이스 안쪽으로 우겨넣지 말고 사이드 턱(?) 위로 걸치는게 포인트입니다. 아래 설명서에도 그림으로 X표시 여러개 그려가면서 헤드밴드를 안쪽까지 넣지 말라고 표시되어있으니 구매하신분은 설명서 참조바랍니다ㅋ
5. 가성비, 총평
위에 작성한 요소들을 종합해볼 때 출시 정가라면 특별히 이 제품을 추천할 이유를 찾기는 애매할수도 있지만, 중고가격이나 할인행사 가격이라면 사운드도 괜찮고 디자인, 만듦새 등 충분히 추천할만 할것 같습니다. 이어패드 교체도 편해서 패드내구성 걱정이나 위생적으로도 문제 없을것 같고(교체방법은 유튜버 기즈모님 채널 참고), 특히 블루투스 연결시의 소리 성향이 슈어 특유의 사운드를 고집하지 않은 것 같아서 오히려 좋았습니다(그건또 유선으로 즐기면 되니까요ㅋㅋ). 무선과 유선 각기 다른 성향의 소리로 즐기는 재미를 덤으로 선사하는 슈어 에이오닉40 내돈내산 리뷰를 마칩니다.
- 끝 -
Keyword : 슈어 에이오닉 40, Shure Aonic 40, 20만원대 블루투스 헤드폰, 30만원대 블루투스 헤드폰, 슈어 무선 헤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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