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퀘스트3(Meta Quest 3) VR 헤드셋 반년 사용 후기 / VR구매 추천, 비추천

안녕하세요. 2024년 3월에 구입한 메타퀘스트3는 저의 첫 VR기기입니다. 오늘은 Meta Quest 3를 약 8개월간 사용해본 솔직한 후기를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광고X, 후원X

 

만족도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구매했던 전자기기 중에서 굉장히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운동이 부족했던 제가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운 점이었어요ㅎㅎ

 

주요 활용 컨텐츠

초반에는 이것저것 많이 해봤는데, 결국 하는것만 하게 됩니다. 제가 꾸준하게 했던 컨텐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Beat Saber (비트세이버)

• VR 리듬게임의 대표주자
• 음악에 맞춰 광선검으로 블록을 자르는 게임
• 운동효과와 게임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음
• 새로운 곡들이 계속 올라오니 지겹지 않게 지속적으로 플레이 가능

 

2. All-In-One Sports VR (올인원 스포츠 VR)

• 스포츠게임이 여러개 들어있는 종합 패키지. 솔직히 별로인것도 있어서 아래 두가지만 함
• 복싱게임 내의 샌드백 모드와 볼링이 할만하다고 느껴져 주로 이 두가지를 즐김
• 샌드백치기는 전세계 사람들과 스코어경쟁을 할 수 있고 운동효과와 반사신경 향상에 도움됨
  : 샌드백에 표시되는 위치를 정확하고 빠르게 가격해야함. 후반으로 갈수록 타겟이 빨리 없어지므로 반사신경과 펀치속도가 실제로 빨라야함. 현재까지 40몇위 정도까지 해봤는데 나이먹으니 확실히 반사신경이 떨어져 힘듭니다

 

3. 영상 감상 (유튜브 VR, SKYBOX 스카이박스 VR Video Player)

바람직한 VR활용의 양대산맥이 운동과 영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영상의 경우 꼭 3D영상이나 VR180 영상이 아니더라도 일반 영상들도 공간제약 없이 대형 극장의 느낌을 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VR기기가 최소한 메타퀘스트3 이상급은 되어야 고화질 VR영상을 볼만하기 때문에 영상위주로 VR을 쓰실 분들은 가급적 최신기기를 구입하는게 좋아요.

• 8K이상 화질의 VR영상들은 화질이 매우 선명해서 실제 눈앞에 사람이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 일반 2D 영상들보다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 제공
• 단, 8k 컨텐츠가 꾸준히 업로드되고 있으나 아직은 부족한 느낌임.
• 유튜브 스트리밍이 아닌 8K화질의 영상파일을 구했다면 스카이박스VR과 같은 VR영상 플레이어로 보면 유튜브보다 안정적이고 줌,아웃 기능 등 보기 편함

  

구매 추천 대상

저의 경우에는 반년정도 써보면서 매일은 못하더라도 아직까지 꾸준히 하고있지만, 퀘스트2 구입후 잠깐만 하다가 안쓰는 지인 2명의 케이스도 본 결과 추천 대상, 비추천 대상이 어느정도 나뉘어 지더군요.
이런 분들께는 강력 추천드립니다.

• 일반적인 운동이나 헬스장은 지루해서 하기싫은데, 그래도 어떻게든 운동을 안하면 조만간 죽을수도 있겠다 싶으신 분들께 추천.
• 시간만 많이 잡아먹는 노가다 게임을 선호하지 않고, 잠깐을 하더라도 실감나는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
• 식상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를 찾으시는 분들.

 

구매 비추천 대상

다음과 같은 분들은 신중한 구매 결정이 필요합니다:

• 귀찮음이 심하신 분들
  : 아무래도 기기를 꺼내서 쓰고, 벗은후에는 묻은 땀도 닦아야하고, 땀흘렸으니 세수나 샤워도 바로 해줘야 하죠. 물론 영상감상이나 정적인 게임을 했다면 VR기기에 묻은 개기름 정도만 닦아주면 되겠지요?
• 새로운 환경이나 기기 적응이 어려우신 분
  : 주로 연세가 있으신 분들께서는 옆에서 알려주는사람이 없으면 적응이 어려워서 사드려도 잘 안쓰는 경향이 있으심

 

사놓고 방치되는걸 방지하려면

제 주변만 해도 3명정도가 VR기기 구입후 초반에만 하다가 장농행이 된 케이스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잘 안하게되는걸 방지하고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시려면...

• 위에 써드린 '구매 비추천 대상'에 내가 해당되는가? 를 고민후 구입
•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보관
  : 깊숙히 넣어둔걸 꺼내고 머리에 쓰고, 플레이 후 땀묻은거 물티슈로 닦고, 물기 말리거나 닦아내고 다시 가방에 넣고, 땀흘렸으니 샤워해야하고.. 이거 귀찮아서 주말에 각잡고 할때 빼고는 안하시는분들 은근히 계시더군요.
• 안면 폼을 제거한 공중부양 세팅으로 편안함과 쾌적함을 확보하시는걸 추천
  : 첫번째와 연결되는건데.. 헤일로 스트랩 같은걸 쓰고 안면폼을 제거해서 얼굴에 닿지 않도록 세팅하면 기본상태보다 쾌적하고 썼다 벗었다 하기도 덜 부담스러운것 같습니다. 저는 사자마자 이렇게 세팅해서 사용중이에요.
• 정기적인 사용 목적 만들기
  : 예를들면 “나는 이걸 하고싶을때만 하는 게임기 이상으로 건강을위해 매일 30분이상, 바쁜날은 하루에 15분이라도 무조건 해서 운동용으로 쓰겠다” 와 같이 어느정도의 강제성을 만들어두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온라인으로 게임을 같이 하는 친구들을 만들거나 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 땀나기 전까지만 플레이하고 짧게 자주
  : 매번 각잡고 운동모드로 할 필요는 없고, 한두판씩만 가볍게 즐겨도 된다는 마인드셋으로 부담감을 줄이자

 

정리

VR 기기는 단순한 게임기를 넘어 재미있는 운동 도구이자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입니다. VR화면에 띄울 수 있는 가상모니터의 화질과 반응속도만 지금보다 좋아진다면 어디서나 쓸 수 있는 가상오피스 환경으로써 업무용으로도 널리 쓰일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런 용도로는 좀 부족해요. 어디에서나 휴대하려면 무게와 부피도 훨씬 작고 가벼워져야 합니다. 최종적으로 안경형태 정도가 좋겠죠. 현재 기술로는 안경만한 크기에는 AR글래스 정도 수준밖에 기능을 넣지 못합니다. 그마저도 두껍고 투박한 안경 디자인이죠. 그래서 안경 사이즈로 VR게임과 가상오피스 환경이 원활하게 가능하려면 시간이 꽤 오래 걸릴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현재 출시된 제품들 정도만 되어도 적절한 활용으로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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