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약정이 끝나가는 분들 또는 중고폰을 구매하신 분들은 당연히 아무런 약정이 걸려있지 않다는게 가장 큰 메리트입니다. 요금제도 마음대로 쓸 수 있고, 부가서비스를 강제로 이용하지 않아도 되며, 혹시나 폰을 잃어버려도 통신사에 물어줘야할 돈도 없지요.(이건 이거나름대로 슬프지만...)

 

2010년 7월 갤럭시S는 출시 직후 나의 첫 스마트폰이 되었습니다. 다른 요금제보다 할인이 많이 되어서 5만5천원 데이터 무제한요금제로 가입했었습니다. 그때 당시 요금제를 보면 5만5천원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하지 않으면 엄청 손해인 그런 교묘한 시스템으로 가입자들을 유치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원래 휴대전화 요금이 2~3만원밖에 나오지 않던 제가 스마트폰 사용이 시작된 이후부터 처음 3개월동안은 할부금,가입비,유심비 포함해서 8만원돈이 나왔고 그 이후로는 매월 7만원대의 요금이 청구되었습니다. 2년이 다되어가는 현재도 하나도 안써도 7만2천원정도가 청구됩니다. 이정도 요금에서 본전을 뽑았다 싶을만큼 사용하려면 일단 혼자 자취를하면서 PC인터넷을 3G테더링으로 사용하는 정도가 되어야 억울하지 않은 요금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데이터라는게 무제한요금 뽕을 뽑자는 마인드로 억지로 쓰려면 몇십기가도 쓸 수 있지만 그런 거지근성을 발휘하는건 좀 아닌것같고, 그냥 필요할땐 쓰고 필요없으면 쓰지않다보니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집에서는 가정용 인터넷도 따로쓰고있고...데이터 이용량은 월 1기가가 넘지않는달이 대부분 이더군요.

 

요즘에는 갤럭시S2 정도의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54요금제에 가입해도 4만원대의 요금이 나오고 34요금제에 가입하면 2만원대의 요금이 나오는 경우도 허다한데, 저는 스마트폰계의 구세대의 유물과도 같은폰 갤럭시S를 출시 직후 구매한것도 있고 해서 2년간 너무 비싸게 요금을 내며 사용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음달이면 2012년 6월을 끝으로 2년 노예계약이 끝나게 되는군요.

 

그래서 저는 이날만을 기다려 왔습니다. 그동안 비싼요금 내면서 사용해온걸 만회할 순서가 온것이죠. 2년약정이 끝나고 할부금이 전부 사라지는 즉시 저는 SK의 표준요금제(11,000원. SMS50건 제공. 음성통화 1초당 1.8원) + 안심데이터100(10,000원. 데이터 월 500MB 제공) 모드로 돌입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달 기본요금이 2만1천원에 음성통화를 약간 사용할것을 계산해도 월 3만원을 넘지않는 요금을 유지할 계획이란 말이죠. 표준요금제 음성통화가 1초당 1.8원이니까 1분이면 108원, 50분이면 5,400원 + 21,000원 = 한달요금 26,400원 정도로 계산하고 있고, 데이터는 되도록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업무상 통화는 되도록 회사전화를 사용하고, 지인과의 장시간 통화는 와이파이존에서 인터넷통화를 이용하거나 PC로 스카이프나 토크온같은 음성채팅을 사용할 계획이었죠. 드디어 이모든걸 실행할 2012년 6월이 온것입니다. (정확히는 6월말까지는 54요금제를 유지해야 하지만...)

 

하지만 단돈 천원이라도 더 내려보고자 오늘 주말을맞이해서 SK요금제를 쭉 훑어봤습니다. 전화를 아에안쓰고 데이터를 아에안쓸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명색이 스마트폰인데 그럴순 없었습니다. 다른요금제들을 훑어봐도 현재 저의 사용패턴에 맞는 가장저렴한 요금제는 위에서설명한 표준요금제 + 안심데이터100 임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헌데 훑어보다보니 이상한점이 있었습니다. 일단 음성통화를 좀더 저렴하게 써보고자 무료음성19라는 요금제를 봤는데 월 19,000원에 음성75분, SMS50건을 제공하는 요금제였습니다. 근데 계산해보니 표준요금제도 기본 11,000원에 음성을 75분 사용한다고 계산했을경우 1초에 1.8원 = 1분에 108원 = 75분에 8,100원 + 기본료 11,000원 = 19,100원으로 무료음성19와 10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것입니다. 무료음성19 요금제는 무료음성 100원어치를 주는군요. 통신사들의 요금제에는 이런식으로 그저 눈속임일 뿐이고 사실상 있으나마나한 요금제가 꽤나 있습니다.

 

그리고 안심데이터100보다 저렴한걸 찾다가 데이터 이월정액제 35를 발견했는데 7천원어치의 데이터통신을 3천5백원에 사용하고 남는건 다음달로 이월되는 요금제입니다. 그래서 7천원어치면 어느정도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것인가 알아봤더니 SKT의 데이터 요금 산정기준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 대용량 멀티미디어(VOD/MOD/Wavelet) : 0.5KB당 0.9원
- 텍스트 : 0.5KB당 4.55원
- 소용량 멀티미디어 : 0.5KB당 1.75원
- 인터넷 직접접속(테더링 포함) : 0.5KB당 0.25원
- 모바일웹/웹서핑 : 0.5KB당 0.25원

 

 

이런망할...-_-;

1MB = 1024KB 이니까...

텍스트 1메가 사용시 9,318원!?

나머지 계산은 각자 해보시길... 데이터 쓰려면 무조건 정액제써라 이거죠

 

여튼 그래서 DATA 이월 정액제는 그냥 버리는요금제로 간주하고 약정이 끝난 공기계로 저의 사용패턴에 맞는 최적의 요금제는 표준요금제 + 안심데이터100 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였고(조금 빠듯하긴 하지만 최대한 아껴쓰면 어떻게든...) 다음달이 끝나면 스타트할 계획이지만 이놈의 통신사들이 언제 무슨수를 쓸지 모르니 저와비슷한 상황이신분들은 곧 출시되는 갤럭시S3 등의 최신스마트폰으로 바꾸실게 아니라면 어서 요금제를 바꾸셔서 줄줄새는 통신요금을 줄이시길 바라며... 스마트한 생활과 더불어 알뜰한생활도 꼭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갤럭시S3를 포함한 조만간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의 가격이 대폭 내려가면 다시 2년약정모드로 돌입할 계획입니다ㅎㅎ(기계값 자체가 많이 싸져서 약정이란 개념이 아에 없어지면 좋겠는데..) 싸게 쓰는것도 좋지만 언제까지고 갤S만 쓸수는 없는 노릇이니..ㅜㅜ(사실 벌써부터 멀티테스킹(이라고해봐야 2개정도...)시 램의한계를 느끼고있는 중이라 바꾸긴 해야하는데...)

 

ps. 근데 SKT는 어장안의 물고기들에게 기기변경 가격혜택은 영원히 안주는거냐~! 기존 고객님들의 소중함을 알고있다면 번호이동보다 싸게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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