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많은 종류의 필기구를 사용해 보았지만 만년필이라는 필기구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식도 없었고 워낙에 볼펜이 남아도는 세상이라서 그런지 만년필을 가져본적도, 필요성을 느꼈던적도 없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만년필 하나정도는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생애 첫 만년필을 구입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다른 업체들과의 회의 등을 염두해둔것도 있다. 저가형 볼펜들의 가격대비 성능을 무시하는것은 아니지만, 각 회사의 대표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그래도 좋은 펜을 사용해주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첫 만년필로 너무 고가의 만년필을 사기에는 모험인것 같아 저렴하면서도 어느정도 검증된 브랜드인 쉐퍼를 골랐다.
쉐퍼의 인텐시티 만년필은 그리 비싼 제품은 아니지만 2~30대가 사용하기에 노티나지 않는 이쁜 스트라이프 디자인과 블루컬러가 마음에들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필기구 수집가도 아닌 내가 사용하기에는 충분히 좋은 만년필이라는 생각으로 구입했다.
▼ 이니셜 각인으로 소장가치가 높아진 대신 판매가치는 하락..ㅎㅎ
▼ 평생 품질보증서.
▼ 기본 장착된 쉐퍼의 F촉은 일반적으로 필기할때 사용하기에 적당한 굵기이다. 쉐퍼의 만년필 촉은 타 브랜드와 같은 규격일 경우 좀더 가는편이다.
▼ 쉐퍼 인텐시티 스트라이프의 필기감은 너무 미끄럽지않게 약간 사각사각 쓰는 느낌이다. 아직 새제품이라 좀더 그런것같다. 오래 쓰다보면 지금보다 부드럽게 써지는 타입으로 바뀔듯.
▼ 쉐퍼의 상징인 클립상단의 흰색 점과 SHEAFFER 문구 각인.
▼ 나사선을 이용한 트위스트 캡 방식. 잉크가 마르지 않도록 뚜껑을 꼭 닫고, 집에서는 펜촉이 위를 향하게 보관하는것이 가장 좋다.
이 만년필의 장점은 브랜드 특성상 같은 규격의 펜촉이라도 상대적으로 섬세한 필기가 가능하다는점이다. 그리고 디자인이 젊은사람이 쓰기에 부담스럽지 않다는것. 너무 중후한 매력이 풍기는 만년필은 나에겐 아직 부담스러워서 고이 집에 모셔두어야 할 것 같다.
단점은 뚜껑을 뒤에 꼽아서 사용할 경우 뒷부분이 생각보다 무거워서 무게의 균형이 안맞는 느낌이다. 펜을 눕혀서 쓰기에 좋지만 자칫 잘못하면 만년필이 뒤로 넘어갈것같다(실제로 넘어가진 않지만...이건 써보시면 무슨말인지 아실듯). 계속 사용해서 적응하면 괜찮겠지만 뚜껑을 아주 조금만더 가볍게 제작했으면 어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Shaffer Intensity Stripe (Blue)
- END -
만년필, Shaffer, 쉐퍼, 만년필 굵기, 만년필 무게중심, 파란색 만년필
.
.
.
'My Story > ◎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린터기에 무한공급기를 다시 설치했어요 (2) | 2013.11.24 |
---|---|
혜화 다람쥐 (0) | 2012.08.18 |
SSD를 사야하는가... (0) | 2012.03.09 |
네이버 아이디를 해킹당해서 수많은 카페에서 강퇴당함 ㅜㅜ (101) | 2012.02.23 |
결혼자금 압박!? 일본은 '나시혼'으로 해결 (0) | 2012.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