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적인 공간으로 변질되버린 인터넷

원레 PC통신과 인터넷은 시공간을 초월해서 정보를 교류하고 소통할수 있는 엄청난 발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특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면 많은 이윤을 남길수 있다는 점은 어쩔수 없이 상업적으로 이용될 수 밖에 없는 운명또한 타고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업적인 공간이라는게 나쁜것은 아닙니다. 공정거래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라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교묘한 속임수와 계략과 조작이 난무하는 전쟁터라면 뜻하지 않은 피해자와, 부정한 행위로 이윤을 챙기는 쪽도 나오게 마련입니다. 특히나 요즘같이 대형 포털 사이트의 영향력이 지대한 시대일수록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일이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요즘은 이용자들의 의식도 많이 바뀌어서, 수상한점이 발견되면 조용히 넘어가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알리거나 방송에 제보를 하는 등의 행동을 취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기업이나 사기꾼들의 속임수는 그 이상으로 매우 교묘하게 이루어지는데, 어쩌다 들켜도 약간의 처벌을 감수하거나 오리발을 내밀면서 시간을 벌면서 유능한 변호사들을 동원하여 처벌수위를 낮춰가며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집니다.

 

수상한 점이라는 것의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를 사용하다가 지도 검색결과에서 수상한점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가끔 가는 어떤 미용실을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평범한 동네 미용실임)

 

 

▲ 보시다시피, [상세정보] 옆에 [평가]라는 항목이 있는데, [평가] 항목은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한 회원이 저 장소에 대한 평가를 적는곳입니다. 저같은 일반 회원들이 의견을 적을 수 있기에 좋은의견 뿐만 아니라 불친절하다는 등의 안 좋은 의견도 올릴 수 있습니다. 저곳을 들어가보면 누군가 욕을 써놓기도 했구요. 이러한 정보를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정보가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허위사실 작성으로 인해서 사람들의 금전적,시간적 손실을 야기하거나, 영업소에 대한 고객의 횡포가 될 수도 있는 단점도 있습니다.

 

▼ 반대로, 어떤 지역의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피부과를 검색해보았습니다. 의사가 여럿 모여서 만든 큰 건물의 피부과입니다.

 

▲ 동네미용실을 검색했을때와는 뭔가 다릅니다.  저같은 일반 회원이 의견을 남길 수 있는 [평가]같은 메뉴가 없습니다.

"의사가 불친절하다", "진료를 한명한명 제대로 안하고 환자만 많이 받으려고 성의없게 진료한다" 등의 의견을 쓸 수가 없습니다.

 

▼ 그 대신 [리뷰/방문기]라는 항목이 있는데, 저곳을 보면 아래와 같이 그냥 저 피부과 홍보용 블로그 글들만 가득합니다. 친히 저러한 항목도 따로 만들어주는걸 보니 뭔가가 있는것 같긴 한데....

 

 

네이버 정도의 영향력있는 회사라면, 마음만 먹으면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이익을 챙기거나 사실을 조작할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자면, 마음만 먹는다면, 이러한 글을 쓴 저의 블로그가 아에 네이버검색에 노출되지 않도록 차단도 시킬 수 있을것입니다. 물론그러면 대놓고 인정하는 꼴이니 그러지는않겠지만요..

 

네이버와 같은 형태의 서비스는, 언듯 보면 일반 사람들에게는 검색, 이메일, 카페나 블로그 등의 서비스를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이러한 기본서비스들은 직접적으로 돈을받고 장사하는 형태가 아니기때문에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부분들이 상당히 존재합니다.

 

위와같이 동네 미용실과 대형 피부과의 위치정보 검색결과에 차별이 존재한다는 점이,

만약에 이러한점이 어떻게 이슈화가 되어서 논란이 커졌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저의 예상으로는, 네이버에서는 제휴된 고객사의 홍보성 리뷰를 노출 시키는것을 포기할 수 없기에 차라리 동네미용실 등의 일반적인 검색결과에도 [평가] 항목을 없애는 방법을 검토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들간의 거래가 있었는지, 어떠한 이야기가 있었는지에 대한 것들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분명히 지금 인터넷상에서는 공정하지 못한 행위들이 하루에도 수도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일히 감시하기란 무척 어렵겠지만

그렇더라도 충분한 역량을 갖춘 전문가들을 도입해서 꾸준하게 단속 및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ㅜ

실제로는 아직까지도 그렇게 되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인터넷은 앞으로도 많은 문제점을 동반할 것입니다. 우리는 카드를 쓸때 현금보다 더 많이쓰게 된다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직접 사람을 죽일순없지만 죽게 만들수는 있듯이, 인터넷에서의 각종 행위가 물리적인 터치가 아니라는것으로 가볍게 여기는 문화에 종지부를 찍으면 좋겠네요. 국회에 모이는 아저씨들, 이런 문제에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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