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남의 일에 대해서는 쉽게 이야기하고, 쉽게 판단하여 오류를 범하기 쉽다는 교훈과 함께, 다수의 의견이 무조건 옳지는 않으며, 한 사람의 다른의견도 고민해볼 가치는 있다는 생각을 되새기게 해준 영화입니다.

아래의 내용 부터는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인터넷상에서 앞뒤정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특정 사건이나, 타인이나, 특정 단체를 향해 "저런 것들은 죽여야한다", "사형에 처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심원들 역시 처음에는 대충 빨리 끝내고, 고민하는 옆 배심원에게 대세의 의견에 따라 대충 유죄로 써서 내자고 말하는 등 저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재판이 길어지자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싶어하는 모습들이었죠. 

하지만 난 아직 유죄인지 무죄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단 한사람의 청년에 의해 초중반까지는 청년에게 유죄면 유죄 무죄면 무죄지 모르겠는게 뭐냐면서 비난하던 사람들까지도 한사람 한사람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법이 그렇게 여러분들 마음대로 하라고 있는줄 알아요?

극중 재판장의 대사입니다. 하지만 결정권을 가진 판사들이 오히려 곱씹어 봐야 할 대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영화에서 배심원들의 의견은 무시될 수도 있는 '참고'정도로만 활용되는 의견이라고 판사는 말합니다. 사실이 어찌되었건 결국 피고인의 인생을 결정하는건 판사의 최종판결 한마디 입니다.

저는 무죄추정의 원칙,  열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한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은 꼭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타인에 대하여 쉽게 말하는 것 처럼 법이 집행된다면 억울하게 인생이 망가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질까요..


Keyword : 배심원들, 법 관련 영화, 재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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