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샀습니다 하이런 전기자전거! 체력이 저질이라 일반자전거로 장거리 다니는게 귀찮아서 전기자전거를 선택했습니다. 20년가까이 자전거를 타지 않다가 갑자기 100만원이 넘는 자전거를 사게 될줄이야...하지만 제가 사는 지역이 버스가 1시간에 한대씩 있는 시골이라서 유용하게 쓰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들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택배를 받는순간 "크다..!!"...  지금까지 받아본 택배중에 제일 컸습니다. 어릴땐 항상 자전거가게 가서 직접 샀기때문에 자전거를 배송 받아본건 처음이었거든요. 거대한 상자를 뜯고 자전거를 꺼냈습니다. A/S를 보낼때도 힘들겠네요. 원래 접이식인 '시에라'를 사려고했는데, 장거리를 갈 경우와 승차감을 고려해서 탱고를 선택했죠... 차에 싣고다니려면 접이식이 필요한데...

전기자전거 구조상 앞바퀴쪽은 가볍고 뒷바퀴쪽에 무게가 많이 쏠려있습니다. 계단같은데서 자전거 들고 이동하려면 힘들것같네요. 대신 뒤쪽이 무거우면 급브레이크를 잡을때 안정적입니다 ㅎㅎ

▲ 손잡이에 스폰지도 뜯지않은 따끈따끈한 탱고

▲ 사용설명서, 자전거페달, 기본 공구세트, 배터리 충전 어댑터.

음..기본 포함된 공구세트의 육각렌치로 자전거의 나사를 풀려고 하니 육각렌치가 그냥 뭉개져버렸습니다. 순간 드는생각 "아 이거 무지싸구려구나..."
그래서 다른 문의도 할겸 고객센터에 말씀드렸더니 공구에 관해서는 별다른 답변이 없으셔서 이거 또 바꿔달라그러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넘어갔는데요, 이런점은 좀 아쉽습니다. 기왕 넣어주는거 형식적인게 아니라 좀 쓸만한걸로 넣어주는게 좋지않을까 싶네요! 요즘 고객들은 사소한거 하나에 감동받기도 하고 돌아서기도 하는데 말입니다~

▲ 패달을 조립하고 배터리가 분리된 상태의 순정 탱고
이제 전·후방 라이트와 스마트폰 거치대만 사서 달면 제가 원하는 구성이 되네요.
사실 안장도 좀더 편한걸로 바꾸고싶지만 총알 부족으로 당장은 힘들듯...ㅜ_ㅜ

배터리에 이상이 있나없나 검사중..특수견 입니다

배터리무게는 4kg정도이고 여자들도 한손으로 들고다닐 수준입니다.
리튬 인산철 전지를 사용하였고, 기존의 리튬 폴리머, 리튬이온 전지의 단점이 개선된 최신형 뱉터리입니다. 리튬 인산철 배터리는 충방전 사이클이 개선되었고 폭발 등 안전사고의 확률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참고로 하이런 체인지 모델같은 경우 납축전지를 이용하는데, 납축전지는 무게가 무겁고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수명이 짧은 편이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배터리를 빼려면 안장을 이렇게 들어줘야 합니다. 아래에 보이는 레버를 누르세요

일반적으로 자전거 하면 운동효과교통수단 두가지를 떠올리는데 솔직히 오르막길 만나면 운동효과는 배가되지만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은 거의 제로가 되고 걷는게 더 편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기자전거는 오늘 잠깐 시험운전을 해본결과 오르막길에서도 극심한 경사가 아닌이상 모터의 힘을 받아서 편하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오토바이처럼 모터의 힘만으로 언덕을 올라갈만큼 힘이쌔지는 않습니다만, 완만한 경사는 모터만으로도 올라갈 수 있고 왠만한 언덕은 별로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는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거의 20년만에 내 자전거를 타보는것 같네요. 어릴땐 워낙 많이 잃어버려서 그거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아깝습니다 ㅜ_ㅜ 이제 그때보다 나이도 먹었으니까 이번꺼는 관리 잘해서 절대 잃어버리지 말아야겠네요. 전국의 자전거 도둑님들 제발 제껀그냥 내비두세요 옛날에 많이 가져가셨으니까...

▲ 앞에 기본으로 달려있는 캣아이. 배송중인 라이트가 오면 해체될운명...

버튼형 7단기어와 P, N, A모드로 전환하는 버튼, 그리고 배터리 잔량표시등.
P모드는 페달을 밟으면 현재의 속도와 페달에 가해지는 힘을 감지해서 모터가 돌아가는 방식입니다.
N모드는 모터를 끕니다. 일반자전거가 되는거죠.
A모드는 오토바이처럼 핸들 손잡이를 당기면 모터가 돌아갑니다.

뒷바퀴쪽에 모터7단기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구매하기 전부터 사람들이 너무기대하면 실망한다고 해서 정말 약간의 기대만 한 상태에서 오늘은 동네근처만 한바퀴 돌아봤는데요 시간이 늦어서 잠깐타봤는데 기대했던것 보다 잘나가서 만족스럽네요. 평지에서는 페달 안굴려도 모터만으로 쭉쭉 나가네요. 어느정도의 오르막까지는 모터의 힘 + 페달좀 살살 굴려주면 무리없이 올라갑니다. 하지만 아주 심한 급경사에서는 모터가 힘을 못씁니다ㅋ 일반적인 주행 구간에서 그정도의 경사는 거의 없지만요... 이것도 결국 자전거이기 때문에 제2의 모터라고 할 수 있는 저의 다리힘을 많이 키워야겠어요. 하긴 모터로만 다닐꺼면 스쿠터를 샀겠죠^^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릴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할껍니다 ㅋㅋ

- 탱고의 가격과 스팩 - (글 작성일 기준)

모터300W입니다. 350W정도의 모터를 쓰면 좀더 빨라지겠지만 그러면 배터리도 빨리 달게되고 무엇보다 전기자전거의 구분이 평지에서 모터의 힘만으로 시속25키로인가 30키로? 그이상 속도가 나오면 전기자전거로 분류를 못하도록 법적으로 되어있다고 하네요. 즉 전동기로 구분되서 자전거도로를 못타는거죠. (다리힘을 키워서 빨리 달리는건 제외)
마음같아서는 개조를해서 모터의 힘만으로 40km/h 이상 달리게 만들고싶지만 돈과 능력이 쬐끔 모자라서 참아야겠네요

하이런의 '아줄'이나 '시에라'는 이 20인치인 반면 '하이츠'나 '탱고'는 26인치가 달려있습니다. 아무래도 장거리를 다니려면 휠이 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탱고를 선택하게 되었죠. 아니나 다를까 아줄과 탱고를 둘다 타보신분께서 탱고가 튜닝을 안해도 미니벨로 모델들에 비해 승차감이 아주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프레임 자체가 다르니...
저도 그 말처럼 기본 승차감은 만족스러웠지만 헨들높이와 안장은 엉덩이가 초큼 아파서 조만간 바꾸려고합니다. 더블샥이 충격을 흡수해주어서인지 방지턱을 넘어갈때도 충격이 흡수가 많이 되는것 같네요.

동네에서 시내까지 차로 15분정도 거리인데 자전거로 30분이면 충분히 왔다갔다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배터리가 생각보다 오래 가구요, 페달 안밟고 모터로만 달릴경우 평지기준 40km정도 달릴 수 있다고 하는데 배터리를 적절하게 쓰면 100km 이상은 충분히 다닐 것 같습니다. (체력을 어느정도 키운 후의 이야기겠죠 ㅜ_ㅜ)
오늘은 얼마 못타봤으니 내일 제대로 타봐야겠네요. 어릴때 장난감 산것같은 이기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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